비주얼노벨게임 TicTacToe 올클리어. 게임, 기타




팀(인지 프로젝트인지) TTT에서 무려 3년여에 걸쳐 제작한 고딕 미스테리 비주얼 노벨 TicTacToe 올클리어했습니다. 스포일러는 없어요.


틱택토... 루프물+시대물+미스테리. 를 아주 잘 섞어 버무려놓은 것 같습니다. 19세기 말(...인가?) 영국의 분위기 - 비과학과 과학, 무지와 광신이 뒤섞여 있는 그런 분위기 - 를 잘 살려낸 것 같고, 무엇보다도 캐릭터들이 죄다 매력적이었어요. 스토리 자체가 캐릭터의 입체성 - 그 캐릭터가 가진 빛과 어둠 - 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아, 정말 스토리가 좋아요. 인터넷에서 다른 분이 올렸던 말을 무단도용해서 표현하자면 이 게임, 스토리가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었으며 미친 것 같다....라고 하는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네. (...) 특히 꼬집어 말하자면 The Lover 엔딩이 젤 미친 것 같았어요..... 충격적이기도 했고.



(...아, 하긴 충격적이라고 할 것 같으면 '그' 엔딩이 단연 최고지만요; '그'엔딩이랑 '그' 엔딩에 대해서는 욕하는 글도 본 적 있지만 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물론 충격은 받았습니다. 충격받았고 말고요. 충격때문에 넋이 빠져나가 유체이탈이 될 정도였어요. (먼 산) 여기서 몇줄이나 되는 글을 할애해서 더 상세하고 긴 묘사를 곁들여서 제가 받은 충격에 대해 말하고 싶지만 더이상 말하면 내용에 대한 스포가 되니까 패스. 어쨌든 전 좋았어요. 좋았다니까요. 진짜로.)



게다가 그림 너무 좋아요. 주인공 너무 좋아요! 랄까 전 이미 일년 전부터 틱택토 홍보판이라든가 이런저런 스토리에 대한 내용을 너무 많이 알고있던 탓인지(...) 주인공이 너무 ㅄ같다고 할까, 솔직히말해 헐 뭐야 이 쩌리는... 하고 생각했는데(...) 게임 플레이 중후반쯤에 드디어(!) 주인공의 스탠딩샷이 나왔거든요? 근데 그게 뭐라 말할 수 없는 매력이 풍긴달까....!! 왜 게임 안의 캐릭터들이 (그 찌질함에도 불구하고) 알버트를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갔는데 알고보니 그럴 만 하더군요?! (...) 뭐 외모(그림)에 넘어갔냐, 라고 말하시면 어쩔 수 없지만 실제로 그림이 너무 멋있어요! 게다가 라이오넬! 틱택토 홍보게시판에 그림으로 올라와 있던(그리고 이 포스팅 상단의 그림에도 버젓이 주인공 포스를 풍기고 있는) 라이오넬도 미남이라고 생각했지만 게임 본편에서 나오는 일러스트는 그거랑 비교할 게 아니에요! 본편에서의 모습이 홍보포스터에 나온 것보다 3배 정도 더 미남이에요!! 그야말로 라이오넬 첫등장하는 일러스트에서 훅 가버렸다고나 할까, 정말 모니터라도 핥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 게다가 그 성격이며 스토리며 어느 것 하나 취향이 아닌 게 없어요! ...조금 어둡긴 했고,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요.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제 개인적으로 라이오넬의 엔딩인 벨 엔딩 The Magician 엔딩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여러가지 의미로요....



하여간 그림이며 스토리며 게임시스템, 뭐 어느 것 하나 남김없이 최고라서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랄까 이 게임의 장르 속성상, 네타가 치명적인 게임이라 뭐라 말도 못하겠고 난감하네요. 아, 이거 정말 좋은데, 너무 좋은데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


하여간 정말 동인게임인데 이런 퀄리티가 나올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동인게임을 많이 해본적은 없지만 그래도 정말 이정도면 동인게임중에서는 최고 수준이 아닐지. 정말 누구누구님 말씀대로 나중에 연애요소라든가 숨겨진 이런저런 이야기를 덧붙여서 확장판이라도 만들어주세요! 라고 빌고 싶어요. 뭐 일단 본편 만드는데 3년이상 걸린 게임이니까 아무래도 좀 무리겠지, 싶지만. (먼 산)



참고로 개인적으로 제가 꼽은 명장면은 이겁니다.



라이오넬과 비비안과의 패기넘치는 립배틀.


아 진짜 이거 보는 내내 레알 개뿜음ㅋㅋㅋㅋ 아니 이때 상황이 상당히 심각했고 본인들도 되게 진지하고 험악하게, 그야말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불꽃튀는 접전을 펼치고 있었어요. 두 사람 모두 겉으로는 5월의 봄바람마냥 살랑살랑 웃고는 있어도 속마음은 시커먼 사람들인데다 감정까지 격앙되서 서로 신사숙녀간의 예의고 뭐고 집어치운채 서로를 발라버리겠다는 각오로 완전 험악하게 싸우고 있,,,,긴 한....데..............




이 말다툼 뒤에 숨겨진 본질...이랄까 두 사람의 사랑의 작대기가 어딜 향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시라구요. 이 패기쩌는 립배틀이 까놓고 보면 그냥 '우리 알버트가 너같은 놈/년따위랑 어울리게/접근하게 둘 수 없어!' 라는 걸 생각해보세요. 이게 안웃게 배길일이냐곸ㅋㅋㅋㅋㅋ 야 임마 니네들 대체 뭐때문에 싸우고 있는건지 자각은 있냨ㅋㅋㅋㅋ 틱택토가 되게 암울하고 뒷맛이 쓴 게임인데 이런 깨알같은 ... 아니 개그요소가 많아서 멈출수가 없어요.





어쨌든 틱택토 추천합니다. 여러분 틱택토 사세요 두개 사세요. 가능하면 일반판 말고 특전판으로... 전 원래 한정판이라든가 특전판에 전혀 흔들린적이 없는 사람인데 이번에 틱택토는 특전판 안산걸 후회중입니다. 무엇보다 OST가 너무 아쉬워요! ;ㅁ;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식료품 상태 주기. 개념은 엿바꿔먹었지




빈곤기- 집안에서 당장 먹을 수 있는 상태인 신선한 음식이 밥과 김치밖에 없는 상태. 보통 일반적인 자취생이라면 이런 상태가 일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겠지만 내 집에서는 이사 직후 하루이틀을 제외하면 한번도 이런 상태가 된 적이 없다.






평화기- 냉장고의 1/3만 차 있는 상태.

냉장실에는 기본적으로 김치를 비롯한 채소절임(대표적으로 양파피클이라든가), 밥(지은지 하루 안에 먹을 수 없는 밥은 냉장실에 보관한다)에, 당장 내일 아침이나 모레 아침쯤에 먹을 밑반찬 한두가지가 더해진 정도. 냉동실에는 비상상황을 대비한 냉동만두, 냉동한 밥, 종종 마트에서 할인할때 사다가 쟁여놓는 돼지고기 목살(주로 찌개용으로 사용), 그외 요리에 쓰려고 준비한 파, 마늘, 고춧가루, 깨,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엄마가 냉동보관하기에 나도 덩달아 냉동보관중인 고춧가루와 검은콩등등.

냉장고가 음식이 가득차 있으면 얼른얼른 먹어치워야지 안그러면 멀쩡한 음식을 버리게 된다는 위기감; 이 들어서 냉장고가 반 이상 채워져 있는 건 별로 안좋아한다. 평일에는 집에서 밥먹을 수 있는 게 아침밖에 없으니까 어차피 반찬이 많아봤자 다 먹지도 못하고.

(...사실 아침도 회사식당에서 공짜로 주지만 회사식당은 항상 백미밥이라서...; 점심이나 저녁은 무리지만 적어도 아침밥은 현미밥으로 챙겨먹으려고 노력중;)






암흑기- 냉장고(특히 냉동실)가 4/5이상 차 있는 상태.

뭔가의 우연이 겹치면 - 예를 들어 이모가 밑반찬을 싸 보냈는데 엄마가 또 밑반찬을 보낸 상황이라든가 엄마가 2박 3일정도 내 집에 머물다가 간 후, 혹은 명절 직후 - 냉장고에 먹을 게 남아넘치게 된다. 식료품의 종류는 꽤 다양하지만 주로 소고기라든가 불고기라든가 생닭같은 게 냉동실에 가득 쌓여있여 넘칠 지경이 됨. 먹을 건 많은데 먹을 입이 나 하나밖에 없을 경우.

사실 이 경우 보통의 자취생이라면 얼씨구나 좋다구나 춤을 춰도 모자랄 판국이지만 나한테는 별로 반갑지 않은 상황-_- 일단 난 요리하는 거 좋아하는데다 야채도 채소도 좋아하고 많이 먹고........무엇보다 고기를 별로 안좋아해요. -_- 고기를 아예 싫어하는 건 아니고 주면 뭐든 잘 먹긴 하지만.... 내가 선호하는 식단은 어디까지나 고기가 서브지 메인이 아니라고! 고기는 전체 식사량의 30%면 충분하고도 남아!
게다가 고기는 잘 상하니까 역시 한번 꺼내서 요리해놓으면 상하기 전에 먹어치워야 한다는 불안감때문에 과식하게 된다... 아니 그전에 고기 요리 한냄비 만들어놓으면 일주일 내내 그것만 먹어야 된다고! 원래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똑같은 반찬 일주일 내내 먹고 있어봐라 안질리게 생겼나!

(여담이지만 똑같은 고기라도 불고기보단 생닭을 더 좋아한다. 닭은 내 맘대로 데리야키 구이든 닭조림이든 백숙이든 그때그때 맘내키는 대로 만들 수 있으니까. 불고기는 이거 뭐 활용할 여지도 없고 그냥 불고기밖에 만들수가 없어! ;ㅁ;








과도기 - 금요일이나 토요일 등 '회사 안나가고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뒹굴할 예정인 날'의 전날 냉장고 상태. 평일동안 먹고 싶었지만 못 먹었던 음식을 만들기 위한 재료가 쌓여있고, 한 가지나 두 가지 채소가 밑반찬으로 만들어지기 위해 대기중인 상태. 종종 인터넷에서 식재료를 대량구매했을 경우에도 이런 상태가 되며, 사전에 세워둔 치밀한 계획과 효율을 중시한 최소한의 동선으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집요한 노력이 녹아들어있는, 일주일동안 머리를 쥐어짠 식단의 결과가 최고로 빛을 발하는 상태. (...뭐래)










....참고로 지금의 우리집 식료상태는 그야말로 암흑기임. 냉동실에 쌓여있는 불고기 다섯봉지와 장조림 두봉지, 떡국떡 1.5kg과 김치 두 봉지(부피로 미루어보건대 최소 8L 이상임이 분명함. 참고로 난 짜고 맵고 잘 익어서 김치냄새 풀풀 풍기는 김치같은 거 졸라 싫어함...)의 압박을 어쩔것이냐orz 당분간 마트에서 장보는 건 꿈도 못 꾸겠다orz 엉엉 싫어 불고기따위 먹고싶지 않아ㅠㅠ




좋은 하루 되세요!






(아, 여담이지만 이렇게 찡찡거린다고 해도, 정성들여 밑반찬 만들어 보내준 이모라든가 엄마를 원망한단 얘기는 아님.
.....아니 솔직히 조금은 원망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성의까지 무시할 수 있을 리가 없음. 그냥 찡찡거리고 싶어서 한 얘기임.)




이번주 무도 감상. 개념은 엿바꿔먹었지



예능프로그램은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람 웃기자고 만든 프로그램이니 보는 재미가 아주 없는 건 아닌데, 이상하게도 뭔가 계속 보기가 힘들어요. 지루하기도 하고. 전에도 말했던 것 같지만 전 정서가 뭔가 결여된 인간인데다 한국적인 정서가 포함된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도 그렇고, 특히 무엇보다도 한국드라마 특유의 그 정서랄까, 드라마의 스토리를 못 보겠어요. 안 보는 게 아니라 진짜로 못 봅니다... 진짜로, 드라마 보는 게 괴로워요... 감정이입이 너무 잘되서 주인공이 쪽팔릴땐 나도 쪽팔려 죽을 것 같고 주인공이 힘들어할 땐 나도 죽을 것 같아서 그런 것도 있고.... 결국 제일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게 무슨 다큐라든가 전연령 대상의 감정기복이 적은 프로그램입니다. 실제로 제가 제일 자주 보는 채널이 NGC(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이고 그 다음이 OCN이나 채널CGV, 뉴스 따위랄까...;;;

그래도 무도나 1박2일 정도는 상식 차원(...)에서라도 가능한한 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매주 보는 건 아니고, 잊어버리거나 밖에 외출 중이거나 아님 내용이 마음에 안 들어서 못보고 때려치우거나(...) 뭐 그런 경우를 제외하면 2주에 한번...아니 3주에 한번씩은 보는 듯요. (....아마)


그래도 이번주 무도는 나름대로 재미있어서 저 치고는 드물게도 거의 끝까지 봤습니다. 이번주 주제는 2011년 수능합격기원 특집이었나 뭐 그래서, 무한도전 멤버들이 대학생 그룹, 고등학생 그룹, 중학생 초등학생 유치부(?!) 그룹들과 각각 퀴즈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결말은.... 뭐 다들 아시는 것처럼 그 결말이 나왔네요. 네. (먼 산)


여튼 무도를 잘 본 것 까진 좋았는데... 시간이 좀 흐르고 나니까 뭔가 계속 껄끄러운 게 나와요...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무도멤버 VS 중학생 때, 중학생이 '행복은 외모를 따라가는가?' 에 대해 30초동안 토론하는 부분에서 중학생 측 토론자가 한결같이 행복의 조건으로 (외모를 제외하고) 언급한 게 "돈" "명예" 라는 게 좀.... 아니 사실 많이 걸리네요. 솜털 보송보송하고 귀엽고 깜찍한, 대원국제중학교라는,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명문(아마)에서 촉망받은 인재일 아이들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행복의 요건으로 돈과 명예'만'을 언급한다는 게 좀.

(아니 그나마 토론자 2명 중 여자애 쪽은 좀 뒤늦게나마 인간관계 같은 것들을 행복의 요소라고 하긴 했는데 남자애 쪽은 그딴 것도 언급 안 함ㅋ 얘가 언급한 건 온리 돈과 명예 뿐ㅋ 아니 행복에 필요한 요건 중에서 떠오르는 게 돈과 명예밖에 없었니 얘아 ㅠㅠㅠㅠ)


아, 물론 토론시간이 짧은데다 아무래도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행복의 요건으로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게 돈과 명예라는 건 알고 있지만요... 그래도 뭐랄까, 좀더 정신적인 가치에 비중을 두면 안됐던 거니 얘들아...? "돈" 과 "명예"가 물론 아주 중요하긴 하지만, 난 그래도 돈과 명예만큼이나 "꿈" 이라든가 "친구"나  "가족" 같은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시간이 30초밖에 주어지지 않았다고 해도 중학생 애들이 그런 정신적인 가치에 대해서 아예 언급하지 않거나, 언급하더라도 별로 비중을 두고 있지 않았다는게 마음에 많이 걸려요.



게다가 이 토론이라는 게 그야말로 주제가 제시되고 준비시간을 거의 주지 않은 상황에서 즉석으로 자기 의견을 표시해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 저 말들이 거의 100% 자기 생각을 순수하게 표현한 것일텐데.... 거 참. 뭔가 퓨어하고 순수하고 뭐 그래야 될 것 같은 애들이 저 나이때부터 행복의 요건에서 대뜸 "돈" 과 "명예" 를 언급하다니... 음.... 좀 많이 그렇다.... 이런 게 요즘 애들 사이에선 일반적인 건가....... 정말 그런 거면 이놈의 나라 정말 안되겠는데...



뭐, 그렇다고 해도 애들이 뭔 죄겠습니까만..... 아 뭔가 이래저래 마음이 싱숭생숭 하네요...ㅠㅠ



모두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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